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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만에 새국면…'실손청구 간소화' 주축된 보험개발원 [뉴스+현장]

이민재 기자

입력 2023-02-14 19:05   수정 2023-02-14 19:05

    공회전 끝날까…실손 청구 간소화 급물살
    대립점 '중계 기관'…중재안 보험개발원 등 부각
    '이달 내 법안 통과' 목표…당정 '청구 간소화' 속도

    [ 허창언 / 보험개발원 원장 :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우리 국민들께 너무나 유익한 제도이기 때문에 맡겨 주신다면 얼마든지 할 각오가 돼 있고 준비도 돼있습니다. 그동안 단 한 건 오남용 유출 사고가 없었습니다. 정보 보호와 다루는 기술에 있어서 어디에도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

    [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담당 상임위에 이야기를 해 놓은 상태입니다. 2월 회기 내에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관련 법안)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보험개발원이 됐든, 보험회사들의 공통된 서버가 됐든 일단 신평원으로는 안 가고 먼저 처리하자고 해서 협의를 했던 겁니다. ]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이 빅데이터 연계와 융합, 인슈어테크를 통해디지털 중심의 보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00일 맞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내외 복합 위기에 직면한 보험 산업이 새롭게 대도약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허 원장은 "인지(人紙)산업 중심의 과거 100년에서 디지털 중심의 새로운 100년으로 급변하고 있는 보험 패러다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기술 변화를 마케팅, 상품 개발, 판매 채널, 언더 라이팅 등 보험 산업 전반에 접목해 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보험산업을 발전시키고 국민의 삶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험개발원은 이를 위해 다섯가지 주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허 원장은 "보험 정보와 타 기관의 금융, 비금융 데이터 결합을 통해 상품 개발, 고객 관리, 채널 분석의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를 제시할 계획"이라며 "미래 신기술 확산, 기후 위기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 개발을 적극 지원해 디지털 중심의 보험시장을 창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험개발원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관련 동향 조사 및 상품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사물인터넷(IoT)기술을 활용한 이용량 연계형 보험(UBI), 지수형(parametric) 날씨보장보험, 친환경 배터리 관련 산업의 리스크 분석과 상품개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허 원장은 재난안전의무보험 종합정보시스템, 자동차수리비 온라인서비스(AOS) 플랫폼과 신회계감독제도(IFRS17, K-ICS) 시행에 따른 컨설팅 서비스 추진도 약속했다.

    이외에 보험개발원은 고령사회 대응 유병자 보험과 연금, 간병보험, 반려동물보험 등 신시장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허 원장은 "동물병원 진료 후 가입자가 신속하고 편리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 도입을 지원할 것"이라며 "반려동물의 가입연령 확대와 고액의 치료비가 소요되는 중증질환 보장 위험률 산출 등 상품을 다양화하여 보험사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관련 중계기관으로 지목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관련 법안은 지난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가 관련 권고를 한 이후 매년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의료계 반발로 14년째 표류하고 있다.

    허 원장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가져오겠다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보험 요율을 산출하기 위한 모든 보험 정보가 유입되는 기관이지만 그동안 단 한 건의 오남용·유출 사고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허 원장은 "맡겨 주시면 보험개발원 임직원들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감당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영상 취재 김재원
    영상 편집 권슬기
    CG 최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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