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밸런타인데이에 혼인신고 4배...동성 부부도 '화촉'

입력 2023-02-15 15:16  



출산율 저하로 고심하고 있는 대만에서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혼인신고 건수가 4배 이상 늘어났다고 공상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각 현과 시 정부는 결혼을 위한 길일인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혼인신고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자체별 혼인신고는 신베이 536쌍, 타오위안 320쌍, 타이중 417쌍, 타이난 231쌍, 가오슝 404쌍 등으로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

타오위안시 정부는 이성 부부 309쌍과 동성 부부 11쌍 등이 관할 호정사무소에서 혼인 등기를 마쳤다고 전했다.

류쓰위안 타오위안 민정국장은 타오위안시 출생률이 대만의 6대 직할시 가운데 가장 높으나 여전히 저출산 문제에 봉착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만 내정부는 최신 통계를 인용해 올해 1월까지 대만의 총인구가 지난해 12월보다 3만7천328명이 늘어난 2천330만1천968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연적 인구는 6천822명이 감소했으나 사회적 인구가 4만4천150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생아 수는 13만8천986명으로 2021년(15만3천820명)보다 1만4천834명이 감소해 내정부가 195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저치라고 대만언론이 전했다.

(사진=대만 중국시보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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