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자가 월별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5일 HUG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을 발급받은 세대 수는 2만3천241세대로, 월별 기준 역대 최다였다. 보증 발급금액도 5조6천84억원으로 최대치였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은 세입자가 보증금을 지키기 위해 가입하는 보증상품으로 집주인이 계약 기간 만료 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보증기관이 대신 보증금을 가입자(세입자)에게 지급(대위변제)하고, 나중에 집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받아내는 것이다.
발급 세대 수는 2013년 451세대에 불과했으나, 2019년 15만6천95세대로 늘어나 지난해에는 23만7천797세대가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했다.
문제는 집값과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 우려가 커져 대위변제 금액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보증사고는 968건, 보증사고 금액은 2천232억원으로 각각 월별 기준 사상 최다,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HUG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대신 보증금을 돌려준 대위변제액은 1천694억원(770세대)으로 마찬가지로 월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위변제액은 작년 1월 523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같은 해 10월(1천87억원) 처음으로 1천억원을 돌파한 뒤 4개월째 매달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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