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이자 억만장자 투자자로 알려진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강세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보그라츠는 "최근 비트코인을 둘러싼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신규 자금도 유입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음 달까지 3만 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마이크 노보그라츠 CEO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콘퍼런스에 참석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포모(FOMO)` 증후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FOMO란 Fear of missing out의 줄임말로 소외되는 것에 대한 개인의 두려움을 뜻한다.
노보그라츠는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면서 최근 상승랠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FOMO 증후군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불안감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3월까지 3만 달러를 넘어서도 크게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 대비 약 25% 높은 수준이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루나·테라 폭락, FTX 파산 사태 등의 악재로 고점 대비 70% 이상 폭락한 바 있다. 다만 새해 들어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며 지난해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미국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전일 대비 11% 급등하며 2만 4천 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마이크 노보그라츠 CEO는 비트코인 상승랠리를 제한시킬 수 있는 최대 위협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꼽았다. 그는 "비트코인 상승랠리 지속 가능성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이유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때문"이라며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입장을 계속 유지할 경우 비트코인이 과거처럼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준이 빠른 시일 내에 통화정책을 선회하고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알려진 마이크 노보그라츠 CEO는 지난해 비트코인이 2024년까지 50만 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비트코인이 각종 악재로 급락하자 지난 12월에는 "비트코인이 결국 50만 달러를 돌파하게 되겠지만 향후 5년 안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입장을 선회한 바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오전 10시(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11% 상승한 24,586.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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