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총재 "인플레 잡으려면 성장 둔화와 고용 악화 불가피"

입력 2023-02-16 13:29   수정 2023-02-16 13:54

NY연방준비은행 존 윌리엄스 총재 [사진=연합뉴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 통제를 위해 미 연준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면서 "이런 노력에는 성장 둔화와 고용 악화를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통화정책의 기어는 인플레이션을 2%까지 끌어내리는 방향으로 쉼없이 움직일 것"이라며 "우리는 이 일이 끝날 때까지 과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국자들이 금리를 `충분히 제한적인 곳`에 두기 위해 `목표 범위에서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준에서 밝힌 기존의 자신 발언을 반복했다.
윌리엄스는 "올해 GDP 성장률이 1%로 둔화되고 실업률도 4.0~4.5%로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시장에서 보이는 일부 하락 지표들은 물가상승률을 2%로 끌어내리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노동시장이 이례적으로 타이트고 경제에 비축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며 "특히 임금 상승률이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고 짚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많은 불확실성이 있으며, 경제의 기조 수요가 여전히 매우 강하고 우리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남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틀 전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이후 시장에는 비관론이 퍼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늦추는 주범으로 지목해왔던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이번에도 확인된 탓이다.
이에 연준이 이를 두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의 신호로 해석한다면 기존에 제시했던 것보다 금리를 더 높은 수준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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