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이 소폭 내렸다. 경유 가격은 휘발유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는 10원대로 좁혀졌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3주(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천577.3원으로 전주보다 1.3원 내렸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오르다가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6.3원 내린 1천654.7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0.9원 하락한 1천542.8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천586.3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천551.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3.8원 하락한 L당 1천608.9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13주째 내렸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8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한때 230원 넘게 벌어진 가격 차는 많이 줄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경유 가격은 L당 1천598.09원, 휘발유 가격은 1천578.47원으로 차이는 19.62원이다.
가격 차가 좁혀진 것은 올해 1월 1일부터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은 37%로 유지됐다.
또 유럽의 난방용 발전 수요가 줄면서 국제 경유 가격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일부 지역에선 이미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앞지른 주유소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중국의 석유 수요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7달러 오른 배럴당 84.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4달러 오른 배럴당 98.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2.0달러 오른 배럴당 109.5달러였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다음 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하락세가 둔화하거나 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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