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당국이 지진 피해 현장에 대한 수색·구조 작업을 19일(현지시간) 사실상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유누스 세제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색 구조작업은 19일 저녁(한국시간 20일 새벽)에 대부분 완료된다"고 밝혔다.
6일 오전 4시16분 규모 7.8, 오전 10시 24분 규모 7.5 강진이 튀르키예 남동부를 연이어 강타한 지 13일 만이다.
이 지진으로 튀르키예에서만 이날까지 4만64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접국 시리아의 사망자 수(약 5천800명)를 합치면 전체 사망자 수는 4만6천명을 훌쩍 넘는다. 사망자 집계치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이 지진에 튀르키예 남동부 카흐라만마라슈주를 비롯해 아다나, 아드야만, 디야르바크르, 가지안테프, 말타야, 킬리스, 오스마니예, 알레지그, 샨르우르파 등 총 11개 주에서 1천300만명이 영향을 받았다.
시리아에서도 심각한 지진 피해가 발생했다. 시리아는 특히 내전으로 국가 기간시설이 취약해 정확한 통계를 확인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첫 지진 이후 이날까지 총 5천700여차례 여진도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세제르 재난관리국장은 설명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군과 경찰 등 총 18만1천423명을 지진 현장에 투입해 구조 작업을 총력을 쏟아 왔다. 해외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한국을 비롯한 80개국에서 구조·수색 전문가 1만1천488명이 지진 현장에 뛰어들었다.
통상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으로 꼽히는 72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지만 잔해 속에서 10여일을 버틴 생존자들의 기적적인 구조 소식도 이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구조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현실을 고려해 당국이 수색·구조보다 생존자들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자원을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자국 지진 피해 지역의 건물 83만여채에 대해 안전을 점검한 결과 10만5천채는 무너진 상태이거나 곧 무너질 상태, 혹은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현지의 유적 433곳 중에는 121곳이 심각한 손상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옥타이 부통령은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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