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연이 ‘올라운더 배우’로서 뛰어난 역량을 다시금 입증했다.
곽동연이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19일 막을 내린 ‘올드 위키드 송’은 슬럼프에 빠진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과 괴짜 교수 마슈칸이 만나 음악으로 소통하며 벌어지는 드라마를 담은 2인극이다.
개막 전부터 곽동연의 무대 복귀작으로 조명받은 ‘올드 위키드 송’은 폐막 때까지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인터파크 관객 평점 9.7, 예스24 관객 평점 9.8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호평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그의 열연을 꼽을 수 있다.
극 중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을 연기한 곽동연은 긴 여운을 안겨줬다. 예술가로서의 정체성과 삶의 방향성을 잃어버린 한 남자의 깊은 절망, 마슈칸을 만난 후 처음으로 느낀 음악이 주는 환희, 슬픔의 끝에서 경험한 희망까지. 그는 다채로운 감정의 본질을 꿰뚫은 후 섬세하게 그렸고, 이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파고들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매 순간 진정성 가득한 호연으로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무대를 선물한 곽동연.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3개월 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가 소속사 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올드 위키드 송’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느덧 막을 내리는 ‘올드 위키드 송’을 보내는 게 많이 아쉽습니다. 몇 달간 스티븐을 통해 느낀 슬픔과 환희가 우리의 마음속에 오래 간직되길 바라며, 꼭 좋은 공연으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라며 진심을 담은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처럼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눈부신 하드캐리를 펼친 곽동연은 ‘올드 위키드 송’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한층 넓혔다. 모든 매체를 아우르는 ‘올라운더’로서 활약한 그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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