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시너지 창출 사업방향 공개"
경영권을 두고 하이브와 분쟁을 벌이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이번 주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 방안을 공개한다.
20일 에스엠은 4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주 내 카카오와 제휴 방안에 대해 별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방안에는 에스엠과 카카오간 시너지 창출 구상과 사업 방향 등이 담길 예정이다.
에스엠은 앞서 이날 오전 공개한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반대하는 의견표명서에서도 경영 건전성과 미래 가치를 담보하기 위해 카카오그룹과의 사업적 협력 관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스엠은 컨퍼런스콜에서 하이브의 지분인수 시도는 지배구조 개선이 아니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게 별도의 프리미엄을 지급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수만 전 총괄이 라이크 기획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서에 따른 사후 정산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계약 당사자로서 라이크기획간 합의서를 요청하기로 했다.
에스엠은 향후 사업방향을 담은 SM 3.0의 후속 전략도 이번 주 21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공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에스엠은 지난 3일 `SM 3.0` 가운데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와 관련한 지적재산(IP) 전략을 공개했다. 해당 계획의 후속 방안으로 IP 수익화, 글로벌 투자 방향 등은 이번 주 내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리기로 했다.
한편 에스엠은 이날 오전에 공개한 의견표명서에서 하이브를 겨냥해 "공개매수자는 이미 최대주주와 협력하여 당사의 핵심 사업계획 중 하나인 카카오 그룹과의 사업 제휴 추진을 무산시키려는 입장"이라며 경영권 공격으로 사업계획들을 추진하는 데 차질이 빚을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스엠은 "지분 100% 인수를 예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39.8%만 인수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현실화될 위험이 아주 높다"며 "음원·콘텐츠 제작 등에 있어서도 에스엠 소속 아티스트들은 후순위로 밀려나게 되는 등으로 당사의 사업적 역량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에스엠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그에 따른 회사의 성과를 모든 주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비전과 미래를 그리며 도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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