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교와 김태진이 주경중 감독과 20년 만에 재회했다.
2003년 주경중 감독 영화 ‘동승’ 이후 지난 1월 촬영을 모두 마치고 현재 후반작업에 한창인 영화 ‘동대문’에 함께 출연한 것.
‘동대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상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동대문 패션시장을 배경으로 인터넷쇼핑몰에 인생을 걸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2030 청춘들의 이야기에 뱀파이어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더한 영화다.
‘동승’에서 외모에 관심이 많고 주지 스님한테 포경수술을 해달라고 졸라대던 젊은 스님 정심 역으로 출연했던 김민교는 ‘동대문’에서 피자집 주인 역을 맡았다.
‘동승’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으며 스크린에 데뷔한 김민교는 재치 있는 입담과 특유의 감초 연기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 뿐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 연극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승’에서 외딴 산사에서 어머니를 애타게 기다리는 천진난만한 애기 스님 도념 역으로 출연했던 김태진은 ‘동대문’에서도 도념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주인공 종팔(제이블랙 분)이 운영하는 도매점 헤라 매장 직원 역을 맡았다.
‘동승’ 캐스팅 당시에 아홉 살의 아역이었던 김태진은 오디션에서 무려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으로 발탁돼 인생 첫 스크린에서 천재적인 연기력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 2002년 체코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아역배우상을 거머쥐었다.
‘동승’은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포함해 전 세계 30여 개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아태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상하이영화제 각본상 등 10여 개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해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동대문’은 주경중 감독이 인고의 세월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영화로, 20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김민교, 김태진 두 사람의 출연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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