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해 약세장을 딛고 연초 대비 50% 가까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상승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신퓨처스(Synfutures)의 최고경영자(CEO) 레이철 린(Rachel Lin)은 "비트코인 가격이 25,000달러선을 회복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향후 25,200달러를 돌파하는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레이철 린 CEO는 비트코인의 긍정적인 모멘텀이 이전 고점인 24,250달러를 넘기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주와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 거래량이 대폭 늘어났다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각종 규제 폭풍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견고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 당국의 규제 조치를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강화로 비트코인이 제도권으로 진입하며 시장이 더 투명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에게 미등록 서비스 제공 혐의로 스테이킹 서비스 중단 및 3천만 달러 규모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3일(현지시간)에는 뉴욕주 금융서비스부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팍소스에 바이낸스 스테이블 코인(BUSD) 발행 중단을 명령하며,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규제 조치가 강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 바 있다.
한편 레이철 린 CEO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펀더멘탈이 개선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다고 평가했다. 또한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200주 이동평균선을 포함해 25,000달러~25,250달러 사이에서 몇 번의 저항선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25,200달러를 돌파할 경우 상승랠리가 촉발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포함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매우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2.50% 상승한 24,910.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배런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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