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850억 달러 수출 목표…농수산·콘텐츠에서 활로 찾는다

임동진 기자

입력 2023-02-23 13:30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영빈관에서 제4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올해 6,850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수출액 6,836억 달러 보다 0.2% 늘어난 것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플러스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우리 수출이 4.5%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해 범부처 수출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을 지시하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놓고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수출 여건 및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농식품·해양수산 분야 수출확대 전략, 문화체육광광부가 K-콘텐츠 수출 전략을 각각 보고했다.

먼저 범정부 수출지원사업에 1조5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무역금융 공급 규모도 역대 최대 규모인 362조5천억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각 부처에 ‘수출·투자책임관(1급)’을 지정해 소관 분야의 수출목표 이행상황을 체계적으로 점검·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반도체, 이차전지 등 기존 주력산업 외에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원전과 방산, 스마트팜, 콘텐츠 등 12개 분야의 수출 확대를 통해 활로를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농수산식품의 경우 수출을 지난해 120억 달러에서 2027년 2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중동·호주에 현지 맞춤형 스마트팜 온실을 설치하는 등 전후방산업 수출액도 같은 기간 30억 달러에서 80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수출을 차질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굳건한 해운 물류 공급망도 구축한다. 신조선 발주와 선사 M&A 등을 통해 2027년까지 국적선사 화물수송 능력을 현재보다 30% 이상 확대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 부산항과 2029년 진해신항에 전자동 스마트 항만을 구축할 계획이다.

콘텐츠의 경우 정책금융 1조원 조성과 콘텐츠 해외거점 확충(10→15개)을 통해 수출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UAE 순방 당시 맺은 MOU 등을 바탕으로 중동은 물론 북미, 유럽까지 신시장 개척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

부처별 보고에 이어서 윤 대통령은 하나마이크론, 동원산업, HMM, CJ ENM 등 민간 기업인들과 분야별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과 현장의 건의사항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면서 오늘 각 부처가 보고한 수출 전략을 충실히 이행하여 당면한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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