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오토랜드 광명에서 EV9을 만들고, 내년 준중형급 전기 세단을 출시하는 등 국내 전기차 생산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최근 열린 고용안정위원회에서 각 공장의 후속 차량 생산계획을 큰 틀에서 합의했다. 생산계획에는 프로젝트명으로 표기된 전기차가 중심을 이룬다.
이에 따라 기아는 올해 상반기 오토랜드 광명에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을, 내년에는 준중형급 전기 세단과 중형 전기 SUV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닉6를 출시한 현대차와 달리 현재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에는 세단이 없다. 또 준중형급 전기차는 현대차·기아를 통틀어 처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생산 중인 오토랜드 화성에서는 내년 신형 픽업트럭의 생산이 예정됐다. 기아가 새 픽업트럭을 내놓는 건 1981년 브리사 픽업 단종 이후 43년 만이다.
오토랜드 광주에서는 2025년부터는 프로젝트명 OV로 이름의 전기 SUV가 생산된다.
오토랜드 화성은 올해 1분기 전기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신공장을 착공해 2025년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앞서 기아는 작년 3월 인베스터 데이에서 올해부터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2027년까지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아 노조는 이러한 계획에 따라 주요 공장에 전기차 모델 배정을 계속해서 요구해왔고, 이번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향후 생산계획이 큰 틀에서 확정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사진=기아 인스타그램)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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