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폭발적인 인기로 개발사의 몸값이 치솟았을 뿐 아니라 관련기업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분석기관 딜룸에 따르면 생성형 AI 기업 가운데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유니콘`이 이미 6개 탄생했고 기업가치 1억 달러 이상도 30개를 넘는다.
기업가치가 가장 큰 곳은 챗GPT를 개발한 미국의 오픈AI로 290억 달러(약 38조원)로 추산됐다.
올해 1월 현재 세계 생성형 AI 주요 100개 사의 기업가치는 총 480억 달러(약 63조3천억원)로 2020년 말과 비교해 약 2년 만에 6배로 늘었다. 이 가운데 오픈AI 기업가치가 전체의 60.4%를 차지했다. 오픈AI가 개발해 지난해 11월 30일 출시한 챗GPT는 이미 이용자가 1억 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에 이어 `클로드`라는 새로운 AI 챗봇을 개발 중인 미국의 앤스로픽이 29억 달러(약 3조8천200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에 100억 달러로 추정되는 금액을 투자했으며, 구글은 오픈AI에서 갈라져 나온 앤스로픽과 제휴 관계를 맺고 약 4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를 내놓은 영국의 딥마인드 등 유럽과 정보기술(IT) 인재가 많은 이스라엘이나 에스토니아 스타트업도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상위 30개 기업 명단에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기업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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