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Warren Buffett)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포트폴리오가 공개됐다.
25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해 워런 버핏 CEO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약 75%가 단 5개 종목에 집중되어 있었다며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쉐브론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리스트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애플이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플 보유 지분은 약 1,190억 달러로 지난해 증시 약세장에서 애플이 약 27% 이상 급락했지만 보유 지분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험 사업을 제외하곤 애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쉐브론이 각각 보유 비중 342억 달러, 300억 달러로 집계되며 포트폴리오에서 2위, 3위 비중을 차지했다. 앞서 버핏은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유가 상승에 베팅하며 에너지 섹터에 대한 비중을 대폭 늘린 바 있다. 특히 쉐브론은 지난해 약세장에서 53% 이상 급등하며 버핏의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견인했다.
이외에도 코카콜라 주식은 254억 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224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버핏이 1960년부터 매입해온 종목으로 지난 12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는 "내가 보유하고 있는 수천억 달러로 새로운 신발 가게, 출판사 등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새로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이날 공개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워런 버핏 CEO가 총 8개 회사의 최대 주주인 사실도 드러났다. 리스트에 오른 기업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쉐브론 ▲코카콜라 ▲HP ▲무디스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파라마운트 글로벌이었다. 특히 지난해 8월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지분을 최대 50%까지 매입해도 된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승인을 받은 만큼 버핏이 최대 주주 자리를 넘어 기업 인수까지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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