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을 향해 염산 테러 예고 협박 글을 인터넷에 올린 의혹을 받은 유력 용의자가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협박 혐의로 누리꾼 A씨를 조사했으나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둔 지난해 11월 7일 오전 8시 15분께 `안우진에게 염산을 뿌리기 위해 2년을 기다림`이라는 제목의 협박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의혹을 받았다.
이 협박 글에는 "야구 배트로 남의 인생 망쳤으면서 여론몰이 (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유튜버까지 끌어들였다"며 "(안우진이) 자충수를 둔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장기간 수사 끝에 의심되는 아이피를 파악한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달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A씨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했으나 해당 커뮤니티 사이트 접속 기록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또 압수수색한 A씨 자택에서도 별다른 증거를 찾지 못했다.
A씨도 경찰 조사에서 "그런 글을 올린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외 다른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경찰은 피의자를 검거하지 못한 채 이번 사건을 사실상 종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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