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수현이 ‘빨간 풍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6일 종영한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은 우리 모두가 시달리는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아슬아슬하고 뜨끈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이다. 첫 방송 이후 매 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홍수현의 명품 열연과 역대급 스토리가 더해져 최고 시청률 11.6%를 기록, 박수갈채를 받으며 성황리에 종영했다.
극중 홍수현은 쾌활한 성격에 세련된 스타일까지 겸비한 보석 디자이너 한바다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부잣집 딸답게 화려한 외모에 뒤끝 없는 성격의 소유자로, 조은강(서지혜 분)과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이다. 홍수현은 ‘똑단발’ 헤어스타일로 변신해 고등학생부터 현재 시점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또 한바다와 시어머니 사이에 펼쳐진 파란만장한 고부간 대립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결혼 생활 7년 동안 시어머니 나공주(윤미라 분)의 온갖 모욕을 버티고 참아왔지만 끝내 폭발하여 설움을 쏟아낸 것. 애써 화를 삼키는 위태로운 마음과 떨리는 눈빛, 흔들리는 목소리가 한바다의 심경을 고스란히 전하는 듯해 시청들의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특히 홍수현의 명품 열연이 가장 빛났던 때는 남편 고차원(이상우 분)과 조은강의 불륜 사실을 추궁하는 장면이었다. 홍수현의 가장 큰 장점인 완벽한 딕션과 발성으로 15분 분량의 감정을 막힘없이 표현한 것은 물론,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흡인력 있는 연기로 보는 이들의 감탄과 박수를 자아냈다. 더불어 A4용지 6장의 긴 대사임에도 불구하고 NG 없이 소화해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는 후문.
이렇듯 홍수현은 탄탄한 연기력과 깊은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캐릭터의 감정과 매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현대극, 사극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자신만의 스펙트럼을 넓혀갔으며, 철저한 준비성과 혼신의 연기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어느덧 데뷔 23년 차를 맞이한 홍수현은 매해 쉼 없이 활동을 이어가며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앞으로 홍수현이 보여줄 새로운 변신과 연기에 기대가 모아지는 바이다.
이에 종영을 맞이한 홍수현은 "6개월 동안 홍수현이 아닌 한바다로 살면서 아픔, 슬픔, 외로움을 함께 느꼈고 바다와 제가 같이 성장해 간 거 같다. 문영남 작가님의 섬세한 감수성과 아름다운 이야기, 진형욱 감독님의 열정적인 지도 덕분에 연기함에 있어 고민과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모두 한마음으로 바다를 향해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연기를 하며 큰 힘이 되었다. 이 작품은 제가 살면서 가장 감동을 느낀 작품이고 연기자로서의 한계를 도전해 보는 작품이었던 거 같다. 2022년의 끝과 2023년의 시작을 `빨간 풍선`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영광이었다. `빨간 풍선`을 사랑해 주신 모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