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차병원, 부인과 로봇수술 1,500건 돌파

김수진 기자

입력 2023-02-27 18:11  



차 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이 3년 4개월만에 자궁근종·여성암을 비롯한 부인과 로봇수술 1,50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산부인과 단일 진료과로는 국내 최단 기간 성과다.

일산차병원은 개원 이후 1년만에 로봇수술 500례, 2년 5개월만에 1,000례를 달성했으며, 3년 4개월만에 1,500례를 달성했다.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최고의 최소침습수술 시스템이 밑바탕이 됐다는 게 병원 설명이다.

노주원 부인종양센터장은 "로봇수술은 흉터가 작고, 회복이 빠르고 부작용도 거의 없어 많은 여성들이 선호한다"며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의 자궁근종과 여성암이 증가하면서 로봇수술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로봇수술은 자궁근종 제거술이 869건(5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487건, 40대 709건으로 30·40대 비율이 80%로 가장 많고 20대에서도 128건의 로봇수술이 시행됐다. 1,000건 때 30-40대 연령 비율이 42%였으나 1,500례에서는 80%로 두 배 가까이 됐다.

김성민 부인종양센터 교수는 "30대와 40대 여성의 경우 가임력 보존과 미용을 동시에 중요시 하기 때문에 로봇수술 이용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경희 부인종양센터 교수는 "로봇수술은 3D 입체영상으로도 확인이 가능해 안전하고 정교한 수술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의료진의 숙련도가 수술의 성패를 좌우하므로 반드시 숙련된 의료진을 찾아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병원은 1988년 2월 국내 최초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했다. 일산차병원 자궁근종센터에서는 수술적 치료뿐 만 아니라 비수술적 치료까지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증상유무와 심각성, 나이, 근종크기 및 위치, 임신여부 등을 최대한 고려해 로봇수술을 비롯, 복강경·자궁경 절제술, 약물요법, 자궁근종 색전술 등 모든 치료가 가능해 해당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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