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 "위험 무릅쓴 시민들께 감사"
무인점포에서 물건을 훔친데 이어 뒤쫓은 점주를 폭행한 범인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시민들이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받았다.
27일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9시 27분께 강원 원주시 반곡동 한 무인점포에서 A(26)씨가 진열된 과자 약 5천원어치를 훔쳤다.
마침 가게 내부에 있던 점주 B씨는 계산하지 않고 문을 나서는 A씨를 발견하고는 그를 뒤쫓아갔다.
A씨는 자신을 붙잡는 B씨의 손을 뿌리치고 다짜고짜 그를 폭행하며 순식간에 강도로 돌변했다.
그때 길을 지나가던 50대 시민 C씨가 그 모습을 발견하고는 이들에게 급히 다가가 두 사람의 관계를 물었다.
가정폭력을 의심했던 C씨는 곧장 112에 신고하고, 또 다른 행인 40대 D씨에게 도움을 요청해 달아나려는 A씨를 30여m 추격했다.
함께 A씨를 붙잡은 이들 시민은 그를 제압한 상태로 경찰이 올 때까지 약 5분간 기다렸다.
이후 A씨를 인계받은 경찰은 같은 날 오전 9시 35분께 A씨를 준강도 혐의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후 B씨가 3주 미만의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서를 제출하면서 A씨는 현재 강도상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검거 과정에서 도움을 준 시민들의 공로를 인정해 이날 오후 2시께 원주경찰서에서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수여했다.
김택수 서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자기 일처럼 피해자를 돕고 경찰과 함께 협력한 용감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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