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내달 1일부터 완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일본 정부는 중국 본토발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시행해 온 코로나19 검사를 무작위로 최대 20%만 골라 실시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다만 출국 전 72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는 계속해서 요구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다른 나라를 경유하더라도 입국일 기준으로 7일 이내 중국 본토에 체류한 경험이 있는 사람과 마카오발 입국자는 전수 검사를 해 왔으나, 내달 1일부터는 이들에 대해 검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아울러 중국발 여객기의 도착지를 나리타공항, 하네다공항, 간사이공항, 주부공항 등 4개 공항으로만 제한한 조치를 없애고 증편을 허용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 비율이 낮고, 새로운 변이가 확인되지 않아 방역 조치를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왕래가 원활해지고, 중국에서 오는 관광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이후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 비율은 1% 미만이다.
일본은 중국이 지난해 12월 26일 `제로 코로나`에 마침표를 찍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하겠다고 하자 이튿날 중국발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고, 지난달 8일 음성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이에 중국은 지난달 10일 일본 국민에 대해 일반비자 발급을 일시 중단했다가 같은 달 29일 발급을 재개했다.
(사진=AP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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