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주가가 3만원 선이 무너지면서 시가 총액도 7조원대로 주저앉았다.
한때 시총 10조원을 넘어서며 업계 1위 SK텔레콤의 시총도 넘보는 듯했나, 주가 하락으로 양사 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KT 주가는 27일 2만9천950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1.64% 하락한 것이다.
KT 주가가 3만원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1년 5월 10일(종가 2만9천450원) 이후 21개월여 만이다.
시총은 7조8천203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기준으로 46위에 그쳤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동 통신 시장 업계 1위인 SK텔레콤(9조8천365억원)과의 시총도 이날 2조원 넘게 벌어졌다.
이처럼 KT가 시장에서 주춤하는 이유로 시장과 업계는 가장 먼저 경영권 이슈를 꼽았다.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후보자 선정 절차를 세 차례나 다시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이 경영진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판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재임 기간 KT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구현모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힌 다음 날인 24일 주가는 4% 가까이 내렸다. 장중에는 전일 대비 4.57% 떨어지기도 했다.
구 대표가 연임 포기를 결정한 배경을 언급한 적은 없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그간 그의 연임에 부정적인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해온 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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