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투자자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테슬라 주가 전망을 둘러싸고 월가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우선 월가의 베테랑 투자 전략가로 알려진 마크 호틴(Mark Hawtin) GAM 인베스트먼트 투자 이사는 테슬라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호틴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전기차 가격 인하 조치가 테슬라에게 악수(惡手)가 될 것"이라며 "테슬라의 주가가 `절대로(Definitely)` 300달러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마크 호틴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 조치가 오히려 테슬라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전기차 가격 인하 조치로 테슬라 자동차의 재판매 가치가 급락하고 리스 비용이 급등하는 등 역풍이 불고 있다"면서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테슬라 전기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테슬라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는 회사의 수익과 마진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며 "전기차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공장을 짓고 있는 테슬라에게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연간 50%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텍사스, 상하이, 독일 등으로 공장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 9월에 기록한 300달러 선까지 오르지 못할 것"이라며 "테슬라에 대해 상당히 약세적인 포지션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27일(현지시간) 기준 테슬라 종가 대비 약 30%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IB(투자은행) 번스타인도 테슬라의 `수요 절벽` 가능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많은 투자자들이 테슬라가 직면한 `수요 도전` 문제를 과소평가 하고 있다"면서 "테슬라가 원하는 수요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은 `시장 수익률 하회(Underperform)` 목표가는 150달러로 제시했다.
반면 애덤 조나스(Adam Jonas)를 비롯한 일부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테슬라 강세론을 주장하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로 알려진 애덤 조나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1일(현지시간) 예정된 투자자의 날에서 저가형 전기차를 대량 생산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테슬라의 목표가를 220달러로 제시했다.
또한 바클레이즈는 "테슬라의 주가가 투자자의 날 직후에는 뉴스에 팔라는 `Sell The News` 심리에 따라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강세를 계속 이어가게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 목표가는 275달러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5.46% 상승한 20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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