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진출했다가 본국으로 다시 복귀하는 미국 기업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값싼 노동력을 찾아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떠났던 미국 기업들이 본국으로 속속 돌아오고 있다"며 "리쇼어링 기업 수가 지난 10분기 연속으로 늘었고 특히 작년 4분기에는 팬데믹 이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크리스 스나이더 UBS의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 미국 기업의 본국행 수치는 3분기 대비 17% 늘었고 2021년 4분기 대비 무려 300% 가까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스나이더는 "해외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리쇼어링은 공급망 보안과 바이든 정부의 인센티브 변화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향후 이들 기업의 복귀로 미국으로의 투자가 늘어나고 공급망 복원 등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는 마틴 마리에타 머티리얼스(NYSE: MLM), 윌스콧모바일미니홀딩스(NASDAQ: WSC), 록웰 오토메이션(NYSE: ROK), 듀폰(NYSE: DD), 프리포트-맥모란(NYSE: FCX) 등을 대표적인 리쇼어링 기업으로 꼽았다.
한편 CNBC 등 외신들은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의 공급망 구축 전략으로 미국 반도체법(Chips and Science Act)과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에 잇따라 서명하며 각종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해외 진출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 거점 마련을 유도하고 나섰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 정부의 인센티브 혜택 외에도 팬데믹 이후 운송과 원자재 조달 등 ▲공급망 문제 체감 그리고 우크라 전쟁, 중국의 대만 위협 등의 ▲지정학적 위험 증가 등이 본국으로 적극적인 리쇼어링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을 피하고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유리해진 사업 환경 조성으로 앞으로 미국 기업들의 본국행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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