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조업은 지난 196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 바람을 타고 빠르게 성장해왔다. 그리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최첨단 ICT 기술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나가고 있다.
제조업의 선전이 이어짐에 따라 관련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소재와 부품, 장비 등 이른바 ‘소·부·장’ 분야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중 각종 제조업을 비롯해 선박이나 발전소, 각종 생산시설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유압장비 역시 ‘소·부·장’ 산업을 이끄는 핵심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초고압 유압장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초고압 유압장비와 유수압장비, 비파괴검사장비 등 각종 산업장비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포스라인이 그 주인공으로, 터빈과 대형 볼트를 손쉽게 조립이 가능한 범용적인 유압 볼팅 시스템과 관련해 국내 도입 단계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관련 분야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핵심 기술로는 사람의 힘으로만 운영되던 부분을 유압으로 대체하여 쉽고 안전한 작업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발전소 등에서 쓰이는 볼트의 경우 약 6~8인치의 대형 크기로, 기존에는 큰 사이즈를 볼트에 불을 가열해 풀어내거나 조이곤 했다. 반면 유압을 통해 관련 작업을 진행하게 되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반대로 비용은 절감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볼트를 조이는 것은 토르크와 텐셔닝으로 구분되는데 토르크는 오래된 작업방식으로 나사선을 이용해 강제로 돌려서 풀거나 조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반면 텐셔닝은 나사에 힘을 가해 돌리는 것이 아닌 800T, 1,000T의 힘으로 잡아당겨 볼트를 늘린 후 조립하는 장치로, 국내 발전소에서 텐셔닝 작업을 하는 설비는 포스라인 제품이 유일하다. 이를 통해 특수 텐션에 대한 3건의 특허 획득에도 성공하였으며, 국내 주요 화력 및 원자력발전소, 유수 대기업 등을 비롯해 여수 화학 공단 등과도 협력관계를 이어나가는 등 지속적인 성장발판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포스라인 강경일 대표는 “포스라인은 포스 ‘힘’을 뜻하는 포스와 ‘줄’을 뜻하는 라인을 결합, 순우리말로 힘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외국계 장비 판매 기업에서 우리나라 제품을 여러 산업 현장에 응용 및 적용, 판매, 관리 등의 업무를 하던 중 국내 산업 선진화 흐름에 따라 장비 적용의 필요성을 느끼고 ‘직접 장비를 개발해 판매하자’는 목표아래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다”라고 창업배경을 설명했다.
강 대표는 “기존의 장비는 기술이나 설계적인 부분을 알고 접근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한 제품을 현장에 설치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개선되어야 할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러한 부분이 보완되어 보다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제품개발에 매진했다”라며 “기존의 유압장치를 토대로 일반적인 제품에 사용되던 부품을 초고압, 즉 유압을 이용해 각종 산업 현장의 안전과 장비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다수 동종업계가 판매에만 집중하지만 포스라인은 판매는 물론 설치와 서비스 등 관련 분야 업무 전반을 책임지며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강 대표는 “고객은 새로운 제품에 대해 현장에서의 안전성, 편리성 등을 따지며 제품의 설치와 설치 이후의 수익창출까지 요구한다. 즉 고객은 투자한 만큼의 이익을 기대하고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라 요구조건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라며 “포스라인도 사업 초기에는 판매에 중점을 뒀으나 투자에 비례한 고객만족 또한 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설치 및 서비스 분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 끝에 포스라인은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이나 창원 등에 비해 인프라 구축이 열악했던 여수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조건에 최적화된 장비를 설계, 제작하며 사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해나가기 시작했다. 강 대표는 “초기에는 주변의 반대도 많았다. 하지 않았던 것, 사용하지 않았던 것을 처음으로 적용하려다보니 거부 반응도 없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기존에 썼던 방법을 더 나은 방법으로 바꾸고자 하는 다짐 아래, 안전하고 편리한 쪽으로의 유압장치 사용을 권유하고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인식 개선에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어 “기술적 변화에 따른 좋은 선례를 남기고자 무상 설비 및 공급을 비롯해 전략적으로 장기적인 투자에 집중했다”라며 “이후 실제적인 효과 창출 가능성과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은 후부터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강 대표는 같은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장비를 운용하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이에 작업자 숙련도 향상을 목표로 회사 차원의 교육장을 별도 운영하고 있으며, 작업자들이 설치 현장에 쉽게 적응하기 위해 무엇을 조심해야하는지, 어떤 것들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지 등을 꼼꼼히 살핀 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강 대표는 기업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사람과 사람 간의 신뢰를 손꼽았다. “신뢰가 없다면 일을 할 수 없다. 고객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나를 비롯한 임직원원 모두 무던히 노력했다. 제품연구에 대한 노력, 그리고 확신과 자신감을 갖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라며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이 해야 한다’다. 우리 마음가짐에 있는 자신감은 사람에게 그대로 전해져 믿음을 주기 때문에 그것이 없다면 일을 할 수 없다”라고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신뢰의 중요성은 강 대표가 추구하는 기업가정신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사람 간의 기술적인 교류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적용하기 때문에 신뢰 관계는 이익 창출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사람에 대한 믿음과 사랑은 나만의 신념이자 기업가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아직 산업 현장에는 기계가 아닌 수동으로 이뤄지는 것들이 많다. 또한 기존의 작업방식에는 안전사고 등 수많은 문제점이 산적해있기도 하다”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안전한 장비를 대중화시키기 위한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설비들이 대용량이보니 특화 현장에서만 사용되고 있지만, 앞으로 일반 산업 현장에서도 저렴하게 유용한 제품과 기술 적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다”라고 구체적인 향후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기업컨설팅전문기업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컨설팅사업부 지서연 지점장은 “포스라인은 유압을 이용한 각종 정밀기계장치를 제작, 설계하는 업체로, 서비스를 직접 수행하고 이를 통해 실적을 창출하는 몇 안 되는 좋은 회사다”라며 “예민한 기술력을 요구하는 업종인 만큼 지속적인 기술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곧 대기업을 비롯한 많은 고객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향후 대내외적인 변수가 작용해 어려움이 닥치더라고 충분히 이를 극복해나갈 수 있는 저력을 갖춘 포스라인은 10년, 20년을 넘어 지속적인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100년 기업을 향한 중견·중소기업 CEO들의 고군분투기를 현장감 있게 담아낸 ‘기업가정신을 말하다’ 시즌6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한국경제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가정신 콘서트 시즌4’ 강연과 ‘청년기업가 응원합니다!’ 강연,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 회원가입, ‘스타리치 CEO 기업가정신 플랜’ 등의 상담을 희망한다면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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