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 은행 가운데 차주의 금리 인하 요구를 가장 잘 받아주는 은행은 NH농협은행, 인터넷 은행 중에는 케이뱅크로 조사됐다.
은행연합회는 28일 `2021년 하반기 은행별 금리 인하 요구권 운영 실적`을 비교 공시했다.
조사 결과 주요 시중 은행의 금리 인하 요구 수용율은 NH농협은행(69.3%), 우리은행(37.9%), KB국민은행(36.9%), 신한은행(33.0%), 하나은행(26.9%) 순이었다.
공시에 포함된 19개 은행 전체를 놓고 보면 KDB산업은행이 97.6%로 가장 높았고, 제주은행이 10.2%로 꼴찌를 차지했다.
인터넷 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19.5%)의 수용률이 가장 낮았고, 카카오뱅크(23.4%), 케이뱅크(35.7%) 순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은행 1위에 오른 케이뱅크는 하반기 4만 736건의 금리인하요구를 받아들였는데, 이로써 전체 62억 6,900만 원의 이자를 깎아줬다는 설명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자가 신용상태나 상환능력이 나아질 경우 금융회사에 금리를 내려달라고 할 수 있는 제도인데, 금융소비자들의 법적 권리로 보장된다.
길어지는 고금리 시대에 금융위원회는 해당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차주에게 금융사가 선제적으로 안내하도록 하는 등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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