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조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이번주 테슬라의 '인베스터 데이'가 이슈의 중심이 될것으로 살펴봤는데, 간밤 사이 테슬라 주가, 또 올랐어요.
<기자>
네. 테슬라는 하루 만에 5% 넘게 오르며 207.63달러로 장을 마쳤는데요.
테슬라의 상승세로 전기차 관련 주식들 피스커(30.28%), 리비안(6.52%), 루시드(2.94%) 등도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장을 주도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7년 만에 내놓는 테슬라의 마스터플랜 3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린 탓인데요. 관건은 발표 이후 이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냐겠죠.
테슬라의 주가를 살펴보면 지난해 8월말, 3분의 1 액면 분할을 해서 이른바 '천슬라'에서 '삼백슬라'로 내려왔죠. 이후 조금 오르는 듯 하다가 지난 연말 100달러대까지 내리 떨어졌습니다.
올해 들어서 다시 200달러대까지 올라왔구요. 이를 넘어 다시 삼백슬라 이상으로 갈지가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인데요. 오늘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테슬라하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도 좋아하지만, 미국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종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올 연초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규모로 압도적 1위인데요.
미 금융정보업체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테슬라로 유입된 개인투자자 자금은 97억달러입니다.
2위가 S&P 500 지수 추종하는 SPY ETF(35억달러)인데 1, 2위의 금액 차이가 꽤 크죠. 테슬라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뒤이어 아마존, 애플, 엔비디아 등이 이어집니다.
올 초 뉴욕증시 상승 랠리에서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테슬라에 더 큰 관심을 보여왔음을 볼 수 있죠.
덕분에 테슬라 주가는 올해 저점 대비 두 배 뛰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두달여만에 되찾았습니다.
<앵커>
인베스터 데이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머스크가 수차례 강조했던 2만5천달러대 전기차입니다.
어제는 저희가 포스터를 봤는데, 또 다른 곳에서 테슬라의 새로운 모델의 모습이 살짝 드러났다고요?
<기자>
네. 최근 테슬라가 '캘리포니아 엔지니어링 헤드쿼터'를 소개했는데요.
테슬라는 2021년에 본사를 기존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이전하지 않았습니까. 코로나 팬데믹 초기 캘리포니아주가 테슬라 공장을 폐쇄하면서 머스크가 본사 움직였었죠.
그랬는데 다시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로 돌아온겁니다. 물론 기술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엔지니어링 헤드쿼터'라고 했는데, 머스크는 '일종의 이중 본사다'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 행사의 오프닝 영상에 잠깐 검은색 실루엣의 차량이 지나갑니다. 1~2초 정도 짧게 지나가다보니 분석은 분분합니다만, 새로운 차량 '모델2' 아니냐 관심이 쏠린거죠.
뒤이어 여러 장의 차량 스케치도 나오는데요. 이른바 '반값 테슬라' 공개 여부는 곧 확인할 수 있겠죠.
한편, 캘리포니아 엔지니어링 헤드쿼터를 일론 머스크는 연구개발, 특히 AI 인재를 고용해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또 딥마인드 출신의 AI 인재들을 접촉 중이라고 하는데요. 아시다시피 일론 머스크는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공동창업자였죠.
머스크가 구상하는 AI 챗봇은 어떤 모습일지, 테슬라 차량에는 어떻게 적용이 될지 주목됩니다.
<앵커>
AI 관련 내용도 곧 '인베스터 데이'때 확인할 수 있겠죠.
마스터플랜 3에 어떤 내용들이 담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먼저 2만5천달러대의 소형 전기차, 모델 2에 대한 계획이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시장에서 비야디(BYD)의 질주가 거침없죠. 여기에 테슬라가 밀리고 있는 만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 그리고 유럽 시장에서도 소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이를 겨냥한 모델2 청사진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다만 차량 실물을 이날 내놓을지, 그리고 모델 2 이전에 새로운 세그컨트 사이버트럭 양산을 시작해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모델 2의 생산 돌입은 2025년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리고 사이버트럭에 대한 더 구체적인 양산-인도 계획도 나올 전망이구요. 머스크는 올 여름에 제작에 들어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대규모 생산 혁신 시스템과 기가팩토리에 대한 이야기도 할텐데요.
어제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가 모델Y 주당 생산량을 4천대 돌파하고, 올해 연간 2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2022년말까지 기가팩토리의 주당 생산량이 3천대 수준이었거든요. 2개월만에 주당 4천대 달성을 한것이죠.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는 현재 텍사스와 베를린, 상하이, 네바다, 그리고 뉴욕까지 총 5개가 있습니다. 여기에 새 기가팩토리에 대한 여러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내용을 발표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월가의 평가도 봐야겠는데,
인베스터 데이 이후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있다는 전망은 왜 나오는건가요?
<기자>
충분히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거겠죠.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트레이더들이 3월 1일 인베스터 데이 이후 테슬라의 주가 하락을 베팅했다"는 기사를 냈는데요. 핵심은 최근 주가 상승이 가파랐던 만큼, 추가 상승전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인터뷰에 응한 댄 레비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가 테슬라의 목표가를 275달러로 제시하고 있거든요. 이는 현재가 대비 33% 상승 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Cappthesis 설립자인 프랭크 카페렐리는 인베스터 데이가 잘 이뤄지면 테슬라 주가가 218달러까지 오를 수 있지만, 시장에 감동을 주지 못한다면 157달러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을 했습니다.
올 연초 이후 나온 월가 IB들의 목표가 평균은 217달러이고, 가장 높은 곳은 트루이스트, 낮은 곳은 125달러를 제시한 JP모간입니다.
특히 과거에도 머스크가 신차 출시 등 타임라인을 제시하고도 제대로 지킨 사례가 드물다보니, 이번 마스터 플랜 3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란 지적도 많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네. 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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