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와 E1이 3월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공급 가격을 동결했다.
SK가스는 3월 프로판 가격을 kg당 1,274.81원, 부탄 가격을 kg당 1,541.68원으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2월 가격과 동일한 수준이다.
E1도 가격을 묶었다. E1의 3월 프로판 가격은 가정·상업용 kg당 1,275.25원, 산업용 1,281.85원이다. 부탄 가격은 kg당 1,542.68원으로 결정됐다.
2월 LPG 국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3월 국내 공급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2월 국제 LPG 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t(톤)당 790달러로 정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프로판은 200달러, 부탄은 185달러 오른 것이다.
SK가스와 E1 등 LPG 수입사는 아람코가 통보한 국제 LPG 계약 가격(CP)을 기준으로 매월 말 국내 공급 가격을 정한다.
국제 LPG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반영하면 3월 국내 LPG 가격에는 kg당 230∼240원 가량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SK가스와 E1 등은 "LPG를 사용하는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격을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난방비 폭탄`에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 섣불리 가격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지난 23일 SK가스와 E1, 정유 4사와 동절기 LPG 가격 점검회의에서 가격 안정화에 힘쓸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국내 LPG 가격은 지난해 5월부터 계속 동결 내지 인하돼 왔다.
LPG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 지역에서 난방용으로 사용되거나 식당·노점상 등 영세업종의 취사용 연료, 택시 연료 등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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