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이 애니젠과 지난달 28일 펩타이드 의약품 공동개발 및 전략적 사업화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플루이딕스(Microfluidics, 미세유체역학) 기반 약물전달기술 플랫폼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다양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조 플랫폼(IVL-DrugFluidic®) 기반 파이프라인, 유전자치료제, 백신 제조 플랫폼(IVL-GeneFluidic®)을 보유하고 있다. 애니젠은 펩타이드 바이오소재(산업용·의약용) 및 아미노산·펩타이드 기반 항암, 항당뇨·진통 등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소재 전문 회사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애니젠이 보유하고 있는 펩타이드 기반 혁신 신약을 약물전달기술 플랫폼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의약품 개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펩타이드 약물의 안정적인 방출을 통해 약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공동개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사업화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펩타이드는 단백질의 구성 요소인 아미노산이 2~50개 정도 연결된 중합체다. 체내에서 쉽게 분해돼 치료 농도를 오랜 기간 유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지만 합성의약품보다 생체 친화적이고, 부작용이 적어 잠재력이 높은 약물로 평가받는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펩타이드 시장은 2021년 기준 447억 달러 규모로 평가되며, 연평균 11%대의 성장률을 전망된다.
인벤티지랩의 IVL-DrugFluidic®은 기존 기술에 비해 높은 약물 봉입률로 일정한 크기의 마이크로스피어(미소구체) 제조가 가능해, 정교한 약물제어가 가능하다. 안정적인 약물 방출은 약물의 생체이용률을 높여 펩타이드의 한계를 보완해줄 수 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이사는 “인벤티지랩이 보유한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반 기술을 통해 생체 친화적이면서 강력한 약효와 부작용이 낮은 펩타이드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약물 전달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MOU를 통해 공동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애니젠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력한 빠른 사업화로 펩타이드 의약품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일 애니젠 대표이사는 “애니젠의 독자적인 펩타이드 개발 기술과 인벤티지랩의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간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펩타이드는 암, 당뇨, 비만 등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여러 질병에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이번 MOU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다양한 의약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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