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2020년 5월에 저점을 찍고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통계청의 판단이 나왔다.
통계청은 제12순환기의 경기저점으로 2020년 5월을 잠정 설정했다고 2일 밝혔다.
통계청은 경기순환변동 과정에서 국면이 전환되는 시점으로 정점 또는 저점을 판단해 기준순환일로 정한다.
이를 위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들의 움직임과 당시 경제 여건, 전문가 의견 등을 검토한다.
앞서 제11순환기는 2013년 3월 경기저점 이후 54개월간 경기가 확장하면서 2017년 9월 경기가 정점이 됐다. 이후 32개월간 경기가 수축하면서 2020년 5월에 저점이 형성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통계청은 2017년 4분기부터 대외 환경 악화로 투자·생산·수출의 둔화가 나타나는 경기 수축 국면이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경기는 2019년 중반까지 미중 무역 갈등, 일본의 수출규제, 고용률 감소 등으로 위축됐다. 이후 2020년 1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생산·소비·수출입의 급감 등 급격한 경기 수축 국면이 진행됐다.
2020년 5월부터는 주요국의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국내 경기가 빠르게 회복됐다. 이후 최근까지 확장 국면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이번 기준순환일 설정은 최근 경기순환국면에 대한 공식 선언을 의미한다.
통계청은 향후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경기 정점 시점을 판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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