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비타는 국산 최초의 유산균입니다.
일동제약을 유산균 명가 반열에 올린 제품인데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지만 2019년 단종 됐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특별기획 '인구절벽, 판이 바뀐다'. 오늘은 인구변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변신을 택한 비오비타 사례를 들여다보겠습니다.
고영욱 기자입니다.
<기자>
[1970년대 비오비타 광고 : 일동제약에서는 매년 어린이날을 기해 동양방송과 공동으로 베이비 콘테스트를 개최해왔습니다. 어린이 소화촉진 체력향상에 비오비타.]
1959년 출시된 국산 최초의 유산균 영양제 비오비타.
어려웠던 시절 어린이 건강에 도움을 주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심연례/ 서울시 은평구 : 옛날에 저것 많이 먹었죠. 애들 먹일 때 나도 하나씩 먹고.]
비오비타 광고 한 켠에 실린 육아정보는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런 인기에 경쟁제품들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들의 구매가 많은 만큼 물가 관리 품목에 지정돼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는 일화도 전해집니다.
그랬던 비오비타가 출시 60년만인 2019년 단종 됐습니다.
출생아수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전준수 / 일동제약 커뮤니케이션실 차장 : 출생아 수의 감소 때문에 인구구조가 변화하면서 저희도 제품 마케팅에 있어서 포지셔닝을 다시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기존에 일반의약품으로 출시돼오던 것들을 대신해서 유산균의 정체성은 이어가면서...]
일동제약은 지난 60년간 비오비타를 끊임없이 개량하면서 얻은 브랜드 가치와 노하우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대수술 끝에 재탄생한 비오비타는 이제 마트나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는 식품이 됐습니다.
또 온 가족이 먹을 수 있도록 제품군도 다양해졌습니다.
일동제약 측은 비오비타가 과거엔 의약품이었고 지금은 식품인 만큼 직접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새단장 후로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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