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차기 CEO 선임 과정에 혼선이 이어지며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로 주식시장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오전 9시 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2% 내린 3만 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 주가는 차기 CEO 선임 절차를 번복한 지난달에만 13% 하락하는 등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KT는 지난달 28일 대표이사 후보자로 박윤영 전 KT기업부문장, 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임헌문 KT 매스총괄사장 등 4명의 전현직 인사로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과 여당이 전날(2일) KT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공개 비판하고 나서면서 최종 후보 선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도 KT 차기대표 인선에 대해 "민생에 영향이 크고 주인이 없는 회사, 특히 대기업은 지배구조가 중요한 측면이 있다"며 '모럴 해저드'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통상 KT는 매년 11월부터 정기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고, 차기 대표 후보도 연말 전 미리 결정해 절차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국민연금이 소유분산기업에 대한 거버넌스를 지적하며 12월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번복되는 과정에서 대표 선임이 늦어졌다.
KT는 이달 7일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 뒤 이달 말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최고경영자 선임에 대한 비판 속에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을 앞세워 표 대결로 불신임을 이끌어낼 경우 최고경영자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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