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물었습니다. AI 스타트업 어떻게 지원할까요?"

정호진 기자

입력 2023-03-03 14:39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서울 용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AI 분야 창업기업 간담회에서 AI 스타트업의 애로를 청취하고 있다. [자료사진 =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챗GPT한테 물어봤습니다. 유망한 AI 스타트업들을 어떻게 지원해야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을까라고요.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유치하고,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력을 강화하고…챗GPT가 AI 스타트업에 대해 더 공부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AI 분야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챗GPT의 등장에 따라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향후 AI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규제개선과 정책 지원 확대 등 AI 분야 스타트업이 원활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영 장관은 "업계 건의 사항을 반영하여 현장에서 체감하는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급격히 변화하는 AI 산업 환경에서 우리 스타트업이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AI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겪는 애로사항에 대해 토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촉구했다.

김기영 아티피셜소사이어티 대표는 "챗GPT가 한글을 지원하기 때문에 AI 스타트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밖에 없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마케팅 지원과 스타트업 시장에서의 혁신 기술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이영 장관은 "중기부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글로벌 펀드 조성을 고민하고 있다"며 "중기부도 문제점을 이해하고 노력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는 AI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진윤정 소프트뱅크벤처스 상무, 김중한 삼성증권 수석 연구위원 등도 참석해 AI 시장 동향을 공유하기도 했다.

진윤정 상무는 "오는 2030년까지 AI 시장은 연 평균 3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등 기술은 공급자중심 서비스였지만 생성형 AI는 자체로 소비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신선한 충격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중한 연구위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 출시 속도를 보면 총력전을 하는 것 같고, 알파벳에도 '한 판 붙자'며 전쟁을 선포하는 상황"이라며 "철옹성 같은 빅테크들의 순위조차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뤼튼테크놀로지스, 카티어스 주식회사, 페르소나에이아이, 포자랩스, 네오사피엔스, 라이언로켓, 씨앤에이아이, 아티피셜소사이어티, 프리딕션, 한국딥러닝 등 AI 분야 창업기업 10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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