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미국과 접경 지역에 세우기로 한 멕시코 공장이 텍사스주 공장보다 약 70% 더 넓은 부지에 들어설 것이라고 멕시코 현지 관리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공장이 들어설 북부 누에보레온주 산타 카탈리나의 헤수스 나바 시장은 테슬라가 산업단지 내 약 17㎢ 규모의 용지를 매입하고 있으며, 3개월 안에 공장 건설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테슬라 텍사스주 공장(10.1㎢)보다 약 68% 넓고 멕시코시티 국제공항보다는 두 배 이상 큰 규모이다.
나바 시장은 테슬라가 공장 착공식에서 생산 차종을 공개할 것이라면서 테슬라의 투자 금액이 처음 50억 달러(약 6조5천100억원)에서 결국 100억 달러(약 13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새로 들어설 공장에서 일할 인원도 최초 5천명에서 향후 1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부품업체들이 해당 지역에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멕시코 정부가 세계 최대의 전기차 공장이 될 것이라고 밝힌 테슬라 공장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 멕시코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멕시코 공장이 테슬라 전 세계 생산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연간 약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 시장은 테슬라가 공업용수를 재활용하고 통상 최소한의 용수만을 사용한다면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지적한 공업용수 부족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지역에 테슬라 공장이 설립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를 확인했다.
'멕시코의 산업 수도'라고 불리는 누에보레온주는 리오브라보(미국명 리오그란데)강을 끼고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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