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크게 흥행하면서 농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대학 내 농구동아리 가입 문의가 꾸준히 느는가 하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농구 교실 역시 등록자 수가 증가 추세다.
1990년대 인기만화 '슬램덩크'를 스크린에 옮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올해 1월4일 개봉 이래 30·4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작품은 5일 오전 누적 관람객 수 381만8천여명을 기록, 2017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380만2천여명)을 넘어 역대 국내 개봉 일본 애니 중 흥행 1위에 올라섰다.
원작을 접하지 않은 20대 관객들도 작품을 보기 위해 극장을 많이 찾고 있다.
만화가 아닌 영화로 슬램덩크를 처음 접한 대학생들도 농구의 매력을 재발견했다는 반응이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최근 '슬램덩크를 보고 왔더니 농구를 하고 싶어 미칠 것 같다. 농구동아리에 들어갈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다', '초보인데 농구동아리에 가입할 수 있나요?' 등 관련 글들이 줄줄이 올라왔다.
일반 성인 대상 농구 교실도 슬램덩크가 흥행한 덕에 호황을 맞았다.
수도권의 한 농구 트레이닝센터 관계자는 "최근 유소년보다 성인 레슨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회원 등록 건수가 20∼30%가량 증가한 것 같다"고 전했다.
노원구의 한 유소년 스포츠클럽 관계자는 "영화 개봉 이후 농구에 대한 태도가 확실히 달라졌다"며 "평소 이런저런 핑계로 잘 안 나오려던 학생이 꾸준히 수업에 참석하는가 하면 영화에 나온 기술을 가르쳐달라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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