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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7일 환율 및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3-07 08:02   수정 2023-03-07 08:07

    < 달러화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 의회 상원과 하원에 출석해 상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는 의회 증언 자리에서, 과연 어떤 발언들을 남길지, 시장의 경계감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FOMC 회의 이후, 미국 내에서 고용이면 고용, 물가면 물가, 소비면 소비, 모두 강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가 한층 강화될 것 같다는 우려가 짙어진 상황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직 무언가 가시적인 갈피가 잡힌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달러화의 등락에 반영되는 모습은 아닙니다. 달러화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보합권 근처엣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다만 주말에 발표되는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견조하다고 평가된다면, 오는 3월 FOMC 회의에서 0.5%p 금리 인상이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전문가들은 이번 2월 비농업 부문 고용 뿐 아니라 시간당 임금까지 크게 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의 추가 강세가 어느 정도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파월 의장의 입에 시선이 쏠려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달러화에 미치는 파장이 제한적인 만큼,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10년물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상승세를 멈춰세우며 3.9% 언저리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 엔화 >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주춤하자, 가장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와의 격차가 좁아졌습니다. 일본 도쿄의 근원 물가 급등 여파까지 겹치면서, 엔화는 개장 직후에는 강세 폭을 확대해 나갔지만, 오는 10일에 마무리되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회의를 주목하며 현재는 약세로 전환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오는 4월 8일에 임기가 끝나는 구로다 하루히코 현 일본은행 총재가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이기 때문에, 특별한 조정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이제 정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우에다 가즈오 차기 일본은행 총재의 움직임인데요, 아직까지는 완화정책을 지지하고 있는 듯 한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일본은행이 2분기에나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 유로화 > 유럽중앙은행의 강력한 긴축 의지를 거듭 확인하며, 최근 유로화는 연일 강세를 띠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유로존 경제의 개선을 보여주는 수치까지 나오면서, 유로화는 강세를 한 번 더 굳혀갔는데요, 유로존의 1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로도 감소세를 보였고, 시장의 예상치도 밑돌았지만, 그래도 전월 대비 0.3% 정도 약간 증가했고요, 또 최근 6개월 사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전적도 많기 때문에, 이정도면 호조라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 위안화 >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에서 최대 관심사였던 건, 단연 중국이 제시하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였는데요, 중국이 경제 성장 목표를 발표한 지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숫자인, 5% 안팎의 목표치를 내놨죠? 실망감 속에 위안화는 즉각 약세로 후퇴했고, 이후에도 좀처럼 강세로 올라서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UBS가 중국 내 일상 회복이 생각보다 순조롭게 되고 있다며,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4.9%에서 5.4%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들려왔으니, 추후 위안화의 향방에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 국제유가 >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국제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유가 상승 전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실제로 유가는 상승불을 켰습니다. 구체적으로, 미국 대표 정유주, 쉐브론의 CEO가 러시아산 원유가 여전히 시장에 존재는 하지만, 예기치 않은 문제로 언제든지 공급이 끊길 수 있다고 말했고요, 세계 3대 원자재 중개업체 중 하나인 건보도 중국 내 원유 수요 증가로, 원유 가격이 올해 하반기쯤 지금보다 더 크게 뛸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저조한 경제 성장 목표치로 인해 하방압력을 받았던 유가는 이제 낙폭을 다 줄였습니다. 이제 원유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폭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갈등 때문에, OPEC을 탈퇴하고자 한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외신들의 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CNBC가 전하기도 했습니다. CNBC는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오는 4월 아시아와 유럽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을 전월 대비 0.5달러 인상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 천연가스 > 천연가스가 오늘 무려 13%라는 급락을 보여줬는데요, 생각보다 더 따뜻한 것으로 새롭게 관측된, 미국 내 3월 날씨가 주된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 원목 > 7%에서 5%대까지 빠지며, 주택시장 냉각의 완화 신호를 보여줬던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올라갔죠? 이제 6.65%대에서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공포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4일로 끝난 미국 내 주택담보대출 신청건수가 28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 곡물 > 흑해를 통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곡물 수출 협정의 만료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당시 중재를 맡았던 튀르키예 측에 따르면, 전세계를 식량난의 늪으로 다시 빠지게 하지 않기 위해, 도의적인 차원에서 각국이 연장에 합의할 가능성 높은 것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선적 작물로 알려진 옥수수와 밀이 하락세를 연출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미국과 멕시코, 그리고 캐나다 간의 협정이죠? USMCA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협정과 관련된 내용 전해드릴텐데요, 멕시코의 미국산 유전자 변형 옥수수 수입의 단계적 제한 또는 중단 방침에 대해, 미국이 그 결정의 근거가 무엇인지 따져보자는 협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은 멕시코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농산물 무역에 훼방을 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금속 > 연준의 행방을 긴밀히 따라가며, 금은 4주 연속 빠지고 있습니다. 1,850달러 선 초반대 지키고 있고요, 은과 팔라듐, 백금도 동반 내림세 보여줬습니다. 한편, 이란이 세계 2위 규모의 리튬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차 개발 과정의 필수 연료인 리튬은 각국이 확보에 혈안이 돼 있는 기초광물인데요, 이란은 발견한 지역에 약 850만 톤의 리튬이 매장돼 있다고 전했고요, 이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920만 톤의 리튬이 묻혀 있는 칠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리튬 매장지가 될 예정입니다. ‘하얀 금’으로 불릴 정도로 귀한 몸인 리튬의 공급량이 늘어난다면, 향후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그리고 배터리 시장에서의 판매가 하락도 기대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 암호화폐 > 실버게이트 뱅크런발 충격이 여전히 잔존한 가운데, 싱가포르 수사당국이 테라루나 사태를 촉발한 테라폼랩스의 창립자, 권도형 씨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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