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뉴스페이스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우주펀드를 조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벤처투자에서 실시하는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 공고를 통해 '뉴스페이스투자지원사업'을 운용할 운용사를 다음달 3일부터 닷새 동안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과기부는 올해 50억 원을 모태펀드에 출자해 총 1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2027년까지 5년간 지속 출자를 통해 총 500억 원 규모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 민간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페이스투자지원사업은 과기부가 올해 처음 시도하는 사업으로 정부가 우주 분야 모태펀드에 출자해, 민간 우주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누리호와 다누리 성공으로 그 어느 때보다 우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정부는 우주경제 시대를 열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도 '우주경제 개척자와의 대화'에서 우주스타트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는 만큼 이번에 조성되는 전용 펀드가 그 첫 신호탄으로서 우주경제 시대 든든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해외에서는 우주 분야의 민간 스타트업들이 다수 등장하여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해 나가고 있으나, 국내 우주산업은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로 대부분의 기업이 아직은 영세하거나 신생인 기업이 많다.
과기부 측은 전용 펀드가 조성되면 성장 가능성이 있으나 자금 조달이 어려운 국내 우주 기업에게 가뭄의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우주 분야 모태펀드는 최초로 출자되는 만큼, 우주산업 저변을 넓히고 다양한 기업들이 혜택을 향유할 수 있도록 주목적 투자대상을 발사체, 인공위성 뿐만 아니라 우주산업과 관련한 모든 기업으로 폭넓게 설정했다.
기존 모태펀드와 다르게 주목적 투자비율도 정부 출자비율 보다 높은 60%로 설정하여 우주산업 관련 기업 육성 목적에 보다 충실했다는 평가다.
장기적 기술개발이 필요한 우주 분야 특성을 감안해 투자기간을 5년, 회수기간을 5년으로 설정했고, 신속한 투자 집행으로 투자 목표율을 달성한 운용사에게는 관리보수 추가 지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그 외 자세한 기준은 8일, '한국모태펀드 2023년 2차 정시 출자사업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대한민국 우주경제 본격화를 위해서는 민간 우주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가 필수"라며,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가 우주경제 시대를 여는 대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