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고위 장교들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부흘레다르에서 사령관의 공격 명령을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현지 매체 키이우포스트에 부흘레다르에서 진격을 시도하던 러시아군 제155여단이 추가 공격 명령에 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부흘레다르는 동부 도네츠크주의 소도시로, 인근 철도가 크림반도로 이어져 핵심 전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 여단은 지난 3주간 부흘레다르 점령 작전을 수행하면서 하루 평균 3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전차와 기갑전투차량 최소 130대를 잃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여단 지휘부와 고위 장교들은 또 다른 무의미한 공격을 감행하라는 미숙한 사령관을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며 "(사령관은) 잘 방어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거점을 사실상 보호나 준비도 없이 기습하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러시아군 사이에서는 이외에도 각종 동요의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영상을 통해 부대가 탄약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바흐무트에서의 퇴각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3일 바흐무트를 사실상 포위했다고 주장한 지 단 며칠만이다.
이 밖에도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최신형 전차 T-14 아르마타를 인도받기로 했던 러시아 엘리트 전차부대는 소련 시대 전차 T-62를 공급받게 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의 영향으로 효율적인 조립공정을 구축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예비군이 총기와 삽만으로 무장한 채 우크라이나 거점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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