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최근 경제지표 강세…인플레 압력 증가”
파월 “최고 금리, 상향 조정될 수 있어”
파월 “금리 인상 폭 확대 가능”…3월 0.50%p 금리 인상 가능 시사
“금융 시장서 3월 0.50%p 금리 인상 가능성 급등”
파월 연준 의장의 약 이틀간의 청문회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첫 날인 현지 시각 7일.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했는데요. 생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히 확인해보시죠.
현지 시각 7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할 일이 더 남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구체적으로 1월의 고용보고서, 소비자지출, 제조업 생산, 인플레이션 지표는 물가 완화 추세가 역전됐다는 걸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 잡기에 있어 약간의 진전은 있었으나 주택, 음식,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분야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 즉 물가 하락의 조짐이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난 번 FOMC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CNBC는 파월 연준 의장이 두 가지 길을 열어뒀다고 분석했는데요. 첫 번 째는 최고 금리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지난 12월 FOMC 당시의 점도표를 언급하며, 연준의 새로운 금리 전망은 돌아오는 3월 FOMC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이때 점도표를 통한 최고 금리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두 번째는 시장이 주목했던 금리 인상 폭 확대에 대한 가능성인데요. 파월 연준 의장은 앞으로 나올 지표들이 종합적으로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걸 암시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발언에 다음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50%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본격 등장했다고 판단했는데요. 특히 모간스탠리는 청문회 이후 공개한 투자메모에서 파월 발언이 3월 0.50%포인트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으며, 만약 2월 고용보고서가 강하게 나올 경우 연준의 긴축 속도와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시장 역시 민감하게 발언했는데요. 3대 지수는 파월 발언 이후 낙폭을 키웠으며, 2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넘겼습니다. 또, 금리 선물 시장에서 3월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등했습니다. 전일 선물 시장은 68%의 수준으로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봤는데요. 파월 발언 이후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50% 이상으로 올라놨으며,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48%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EU, '핵심광물 구매기관' 신설 추진…내주 원자재법 초안 공개
EU, 원자재 확보 관련 신규 프로젝트 절차 간소화 예정
“EU 핵심원자재법, 中 광물 의존도 감소 목표”
유럽판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라고 불리는 법안이죠. 유럽 연합은 유럽 핵심원자재법 즉 CRMA의 초안을 곧 공개할 예정입니다.
현지 시각 7일 로이터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유럽 연합은 현지 시각 14일 유럽 핵심원자재법안의 초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로이터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유럽 연합은 유럽 핵심 원자재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인데요. 유럽연합은 해당 기관을 통해 역내에서 최소 10%의 원자재를 생산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 유럽연합이 매년 필요로 하는 전략물자 수요의 약 40%를 유럽연합 내에서 자체 처리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웠습니다. 해당 기관이 유럽연합 내 구매자들의 수요를 집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판매자를 상대로 대신 협상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건데요.
이외에도 유럽연합은 원자재 확보를 위한 신규 광산과 처리 공장 건설을 위한 절차도 완화할 예정이며, 신규 프로젝트 보조금 규정과 절차 또한 간소화할 전망입니다. 이외에도 유럽연합은 원자재 판매 기업들을 대상으로 탄소발자국 현황을 공개하도록 요구할 예정입니다.
로이터는 핵심원자재법 초안이 중국을 염두에 둔 조치라고 풀이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핵심 광물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본 건데요. 여기에 원자재위원회를 통해 유럽연합 내 핵심 광물을 둘러싼 ‘집안싸움’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무디스 “美 부채한도 도달, 2008년 경제 위기 재촉발 예상”
무디스 “美 부채한도 위반시 실업률 급등”
무디스 “바이든 행정부, 대규모 지출 삭감 단행시 저소득 가구 타격”
무디스 “美 부채한도 위반 지속시 증시 20% 하락”
피치 “美 정치권, 부채한도 상향 문제두고 ‘치킨게임’ 중”
미국의 부채한도. 이미 상한선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을 막기 위한 한도 조정 협상은 지지부진한데요. 이 가운데 무디스가 부채 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재앙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현지 시각 7일 무디스의 마크 잔디 애널리스트는 상원 은행휘원회 청문회 참석에 앞서 잔디 애널리스트는 동료 애널리스트와 함께 분석한 자료를 상원 은행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해당 보고서에서 부채한도 도달에 따른 디폴트를 모든 미국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즉각적인 위협으로 정의하며, 국가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2008년 스타일의 경기 침체 및 금융 시장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올해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부채 위기가 발생한 점을 들며, 타이밍이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디스는 자체 분석을 인용하며 정부가 부채 한도를 조금만 위반해도 거의 1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고, 경제는 즉각 얕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했는데요. 실업률은 반세기래 최저인 3.4% 수준에서 5%로 급등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금융 시장은 흔들릴 것이라고 봤습니다.
무디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공화당의 대규모 지출 삭감 요구를 받아들이더라도 미국은 2024년에 경기 침체를 빠지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저소득 가구는 정부 지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경우 약 7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고, 실업률은 6%까지 오를 것이라고 했는데요.
최악의 시나리오는 부채한도 문제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로, 이때 약 7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실업률은 8%로 급등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주식 시장은 약 20% 급락하며 10조 달러의 가계 자산이 사라지리라 전망했습니다.
무디스의 이번 분석은 앞서 피치가 비슷한 경고를 내놓은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글로벌 신용평가서인 피지는 현지 시각 6일 미국 정치권이 부채 상한 문제를 두고 치킨게임을 하고 있고, 따라서 미국의 신용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외에도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치권의 반복적인 대립 구조로 인해 이번에 디폴트를 피하더라도 미국의 신용 등급은 강등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美 상원, 틱톡 등 우려 국가 IT 제품 이용 금지법 발의
틱톡을 미국 내에서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7일 미국 민주당 소속 마크 워너 버지니아 상원 의원과 공화당 소속 존 튠 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은 틱톡 금지로 이어질 수 있는 초당적 법안을 발의했는데요. 해당 법안의 골자는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베네수엘라, 쿠바 등 6개 우려 국가에 기반을 둔 기술 기업에 대해 조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미국 상무부 장관에게 부여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법안 발의 배경은 역시나 안보 우려 때문으로, 배런스는 해당 법안이 틱톡 전면 금지를 위한 초석을 깔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지난 현지 시각 1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오늘 발의된 법안과 비슷한 조치를 승인했는데요. 구체적으로 미국 대통령에게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으며, 해당 법안은 이달 중 하원 전체 회의에서 표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블룸버그는 이렇듯 지지부진했던 틱톡 전면 퇴출과 관련된 법안이 몇 달간의 논쟁 끝에 추진력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하지만, 아직 통과까지는 여러 절차가 남아있으며, 논의 과정에서 강경파들이 추가 조항을 요구할 수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가능성이 있는 조치는 아마 틱톡이 미국 기업에 매각되는 방안일 것 같다고 전망하기도 했는데요.
한편 틱톡은 안보 우려 해소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와 관련 논의에 있는 만큼, 추가적인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