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부활' 핵심 파트너된 백화점 [다시! 명동으로]

김예원 기자

입력 2023-03-08 19:23   수정 2023-03-08 19:23

    <앵커>
    '관광 1번지' 명동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백화점과 면세점이 함께 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기획시리즈 [다시! 명동으로], 세 번째 순서는 명동에 위치한 대형유통업계가 상권 부흥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김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적했던 명동 거리가 길목부터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백화점 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를 구경하러 온 인파입니다.

    SNS상에서 백화점이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며,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명동을 자주 방문하지 않던 젊은 소비층의 발길도 붙잡았습니다.

    실제 지난해 연말동안 이 미디어 파사드에 다녀간 사람만 약 10만~12만 명에 달합니다.

    유동 인구가 40% 가까이 늘면서 백화점뿐 아니라 인근 식당가, 카페들도 덩달아 특수를 누렸습니다.

    명동 중심 거리를 둘러싸고 있는 백화점들이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역할을 한 셈입니다.


    [김종환 / 롯데백화점 본점장: 고객들이 백화점에 오시면 바로 명동으로 그 다음에 저녁 때 나가시고, 명동에 오신 고객은 건너편에서 다시 백화점으로 오시기 때문에 서로 선순환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서로 윈윈하는 관계입니다.]

    명동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대기업들이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거나, 관광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명동의 '상생 파트너'로 나서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프리미엄' 전략을 핵심으로 1979년 개점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를 신규로 유치하고, 매장 곳곳에 식음료 매장과 예술 작품을 두어 새롭게 공간을 꾸몄습니다.

    한층 강해진 집객력에 지난해 롯데백화점 본점의 2030세대 매출은 전년보다 20% 늘었습니다.

    명동 상가들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공동 마케팅을 기획하기도 합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달 중순부터 명동에 위치한 22개 업체와 스탬프 투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관광객들은 명동의 식음료·에스테틱 업체를 방문하고 도장을 받아오면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마스크팩 등 경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현민 / 신세계면세점 마케팅팀장: 여행이 회복되는 시점에 명동 상권과 신세계면세점이 협업을 하게 돼서 시너지를 발휘하게 된다면 명동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

    유통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코로나19로 장기 침체를 겪었던 명동 상권의 회복 시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김성오, 영상편집: 김민영, CG: 홍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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