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 행동파 조폭 필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다.
#1. “몰랐나? 원래 세상은 더럽고 인생은 서럽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첫 번째 명대사, 명장면은 해웅과 순태가 대면하는 장면에서 탄생했다.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사실을 알게 된 해웅이 다시 한번 기회를 붙잡고자 순태를 찾아간다. 하지만 이미 해웅을 쳐내기로 한 순태는 자신에게 무릎을 꿇고 부탁하는 해웅에게 “원래 인생은 더럽고 인생은 서럽다”라는 말로 해웅을 매몰차게 내버리고, 해웅은 이를 계기로 무소속 출마를 다짐하며 순태의 공격에 대한 반격을 노린다. 해웅과 순태의 관계가 갈등으로 치닫게 되는 이 장면은 현실을 반영한 대사로, 영화의 후반부 해웅의 입을 통해 이 대사가 다시 한 번 반복되며 관객들의 뇌리에 남는 대사로 남았다. 특히 이 대사는 순태 역의 배우 이성민이 ‘대외비’의 명대사로 항상 꼽는 대사이기도 할 만큼, <대외비>를 상징하는 명대사라 할 수 있다.
#2. “안 위험한 인생 있습니까 한발 삐끗하면은 마 다 뒤지는 거지”
두 번째로 뽑힌 명대사는 “안 위험한 인생 있습니까 한발 삐끗하면 마 다 뒤지는거지”다. 이 대사는 대외비 문서를 담보로 해웅의 손을 잡은 필도가 해웅에게 외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금뱃지를 달고 밑바닥 정치 인생을 끝나려는 해웅, 해웅을 통해 정치 깡패로 도약하려고 하는 필도, 각자의 목적을 위해 결탁한 두 사람의 모습은 위태롭게 결합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관객들의 궁금증을 고조시킨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3. “이런 판을 윈윈이라 안합니까?”
마지막 명대사 권력을 순에 쥐고 자신의 숨통을 조여오는 순태에게 완벽한 반격을 선사한 해웅이 내뱉는다. 쉴 새 없이 뒤집히고 뒤집히는 쟁탈전을 이어가던 중 순태를 무너뜨릴 수 있는 히든 카드를 손에 쥔 해웅이 순태에게 당당하게 날리는 “이런 판을 윈윈이라 안합니까?”라는 대사는 보는 이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이어, 해웅에게 “해웅아 내 말 잘 들으라, 정치는 악마하고 거래하는 기다. 권력을 쥘라믄은 영혼을 팔아야 돼.”라며 비릿한 웃음을 남기는 순태의 모습은 두 사람의 신경전이 끝나지 않았음 예고, 작품에 끝까지 몰입하게 만들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명대사와 명장면을 공개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대외비’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