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0여년 뒤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이 새로 확인돼 추적이 이뤄지고 있다.
10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외신 등에 따르면 '2023 DW'로 명명된 이 소행성은 지름이 약 50m로, 지난 달 2일 지구에서 약 1천800만㎞ 떨어진 곳에서 초속 25㎞로 태양 궤도를 도는 것이 처음 발견됐다.
이 소행성은 271일 주기로 공전하는데, 오는 2046년 밸런타인 데이인 2월 14일 지구에 약 180만㎞까지 다가설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우주국(ESA) 지구근접천체협력센터는 8일 현재 지구충돌 가능성을 625분의 1로 발표했으며,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감시시스템은 이보다 더 낮은 560분의 1로 제시했다.
이는 지구 주변을 지나는 소행성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하지만 전체적인 충돌 위험은 여전히 낮은 것이라고 NASA는 밝혔다.
2023 DW는 총 10단계로 지구 충돌 위험을 평가하는 '토리노 충돌위험 등급'에서 1, 다른 소행성은 0으로 분류돼 있다.
0은 충돌 위험이 아예 없거나 사실상 영인 상태, 1은 충돌 가능성이 극도로 희박해 관심을 기울이거나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를 나타낸다.
하지만 2023 DW의 지구충돌 확률은 관측이 더 이뤄지면 극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
'NASA 소행성 감시'(Asteroid Watch)는 트윗을 통해 "새로운 소행성이 처음 발견되면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미래 궤도를 적절히 예측하는데 여러 주가 걸린다"면서 "궤도 분석은 계속될 것이고 더 많은 자료가 확보되는대로 예측치를 갱신할 것"이라고 했다.
초기 관측만으로 산출한 현재의 충돌 확률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폭발해 1천500여명이 다치고 건물 수천채를 파괴한 소행성이 약 20m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할 때 2023 DW가 지구에 충돌하면 상당한 피해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JPL의 항법전문가 다비데 파르노치아는 CNN과의 이메일에서 지난해 9월 이뤄진 '쌍소행성 궤도조정 실험'(DART)을 통해 소행성의 공전 궤도를 바꾸는 데 성공한 점을 언급하면서 "다트 미션을 수행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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