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내 증시는 미국발 금융리스크로 인해 매도 물량이 과도하게 출회되며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50포인트(1.01%) 내린 2,394.59에 마쳤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0.62포인트(2.55%) 급락한 788.60에 마감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각각 2,400선, 800선이 무너졌다.
양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5,130억 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58억 원, 2,371억 원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3,493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98억 원, 1,901억 원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은행주의 급락으로 일제히 하락한 점이 이날 국내 증시를 억눌렀다.
미국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 등에 자금을 대여해주는 은행인 SVB파이낸셜 그룹이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으로 인한 채권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 조달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60% 넘게 폭락했고, 이에 따라 다른 은행주도 동반 하락했다.
이에 더해 가상화폐 은행 실버케이트 은행의 청산 소식까지 전해지며 금융권 전체로 공포 심리가 확산됐다.
한편 연준의 긴축 확대 우려에 달러화는 다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0원 오른 1,324.2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29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0.36%), 삼성바이오로직스(+0.65%), 삼성SDI(+0.68%)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1.006%), SK하이닉스(-2.69%), LG화학(-0.42%), 삼성전자우(-0.56%), 현대차(-0.74%), NAVER(-1.09%), 기아(-0.13%) 등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최근 강세를 보였던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졌다.
에코프로비엠(-5.56%), 셀트리온헬스케어(-3.41%), 에코프로(-5.66%), 카카오게임즈(-3.60%), 에스엠(-4.58%), 셀트리온제약(-1.20%), JYP Ent.(-1.02%) 등이 내린 반면, 엘앤에프(+1.74%), HLB(+0.29%)는 올랐다.
업종별으로는 석유·가스(+2.15%), 복합유틸리티(+1.42%), 손해보험(+0.96%), 문구류(+0.36%)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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