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해 상장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지난해 원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한 결과다.
아람코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직전 회계연도(2021년 1월1일∼12월31일) 순이익이 1천610억 달러(약 213조원)라고 밝혔다. 이는 2021년 1천100억 달러(약 145조원)보다 46%가량 증가한 수치이며, 상장 이래 최대 실적이다.
아람코는 원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판매량이 증가했고, 정제 마진도 좋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이었던 2019년 아람코의 순이익은 약 882억 달러였고, 2018년엔 1천111억 달러를 기록했다.
나세르 아민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예측할 수 있는 미래에도 석유와 가스는 필수적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원유 산업에 대한 투자 부족에 따르는 위험은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아람코의 작년 원유 생산량은 하루 1천150만 배럴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2027년까지 생산량을 하루 1천300만 배럴까지 늘릴 계획이다.
작년 4분기 배당 금액은 195억 달러(약 25조8천억원)로 직전 분기보다 약 4% 늘어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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