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지주회사 가운데 가장 저평가...주가상승 여력 충분"
LG그룹 창업 이후 첫 상속 소송이 발생한 가운데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그룹 구광모 회장의 어머니인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 구연경, 구연수 씨가 구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 재분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재계를 중심으로 경영권 분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LG 주가는 지난주말인 10일에 이어 13일에도 급등세를 이어가며 거래를 시작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내고 "해당 이슈가 LG그룹의 경영권 분쟁 이슈로까지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이에 대해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LG 지분은 41.7%에 달하며, 김영식, 구연경, 구연수 씨가 보유한 지분은 7.84%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만약 소송에서 미망인과 두 딸이 승소할 경우 김영식 4.2% → 7.96%, 구연경 2.92% → 3.42%, 구연수 0.72% → 2.72%, 구광모 15.95% → 9.7%로 지분율이 조정된다.
김 여사와 두 딸이 보유한 지분을 합치더라도 14.09%이기 때문에 경영권을 흔들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다만 이번 상속 소송과 경영권 분쟁 이슈가 아니더라도 LG의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LG는 지주회사 중에서 가장 저평가된 곳으로 안정적 재무구조와 더불어 LG AI 엑사원의 잠재력만으로도 충분히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엑사원에 대해 "현재까지 말뭉치 6,000억 개 이상과 언어와 이미지가 결합된 고해상도 이미지 3억5,000만 장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한 상태이며, IT, 금융, 의료, 제조, 통신 등 여러 분야 산업 데이터까지 학습하면서 향후 B2B 수익 모델로 연결될 수 있는 잠재력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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