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제 7회 세계 이탈리아 디자인의 날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는 이탈리아 외교협력부가 기획한 행사로 2017년부터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세계 주요국가의 수도를 방문해서 이탈리아의 디자인과 가구 산업 , 디자인 성공 요인과 최신 트랜드를 공유하고 있다. 최근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이 주요 화두로 부각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주한 이탈리아 무역관,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한국 홍보 대사는 세계적인 건축가겸 디자이너 이코 밀리오레다. 그는 소비지향적인 대량 생산품과는 달리 '빛을 밝히는 품질: 사람과 환경을 위한 디자인의 에너지'라는 올해의 공식 주제에 맞게 사용자의 삶을 '밝힘'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이야기 했다.
3월 9일에 진행된 첫 번째 행사에서는 2023 디자인 홍보 대사이자 아이코닉한 박물관, 브랜드, 전시 공간 기획을 진행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코 밀리오레가 유형 물질로서 빛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 외에도 동서 대학교 디자인 대학원 부교수이자 아시아 미래 디자인센터 소장인 장주영 교수와 동 대학 디자인 공모전 우승자인 유지나 학생이 참석해 미래 디자인을 논의했다.
3월 10일에는 '이탈리아 디자인의 새로운 르네상스: 혁신과 문화의 만남에 의한 시너지 효과'를 주제로 최근 인테리어 디자인 부문에 불어온 새로운 기류를 조망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코 밀리오레 이탈리아 디자인의 날 홍보대사 외에 유명 패션 브랜드 막스마라의 루이지 마라모티 회장과 피닌파리나사의 파올로 피닌파리나 회장이 참석했다. 피닌파리나사는 페라리를 비롯해 수많은 메이드 인 이태리 브랜드와 협업한 디자인 회사다.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임 중인 강이연 작가가 한국 연사로 참석했다. 이 날은 혁신과 문화의 만남으로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이한 현대 이탈리아 디자인을 조망하며, 현대 사회의 필요에 부응하는 현대 디자인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빛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흥미로운 문장으로 포문을 연 이코 밀레오레는 생명, 에너지, 힘의 기원인 '빛'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러한 빛을 중심에 둔 디자인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나누는 대화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코 밀리오레는 건축가이자 마라 세르베토와 함께 밀리오레+세르베토 스튜디오 (Migliore+Servetto)를 창업한 공동 창업자로 황금 콤파스 상을 세 번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밀라노 폴리테크니코 대학 교수이자, 부산 동서 대학교 석좌교수다.
이번 행사에 관해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세계 이탈리아 디자인의 날은 이제 한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는 디자인 전체 공정을 아우르는 중요한 가치인 품질, 생산의 기본 요소인 에너지, 현대 사회의 필수 가치가 된 지속가능성, 마지막으로 인간의 삶에 빛을 밝혀서 풍요롭게 해주는 철학적 가치 등 다양한 각도에서 디자인을 논했습니다"라고 전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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