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상공에서 미국 무인기와 러시아 전투기가 충돌해 무인기가 추락한 사고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확전을 의심했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흑해에서 러시아가 일으킨 이번 사건은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분쟁을 다른 당사자로 확장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올인' 전략의 목적은 언제나 판돈을 키우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서쪽인 흑해 상공에서 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미국 무인기 MQ-9 '리퍼' 부근으로 러시아 수호이(SU)-27 전투기 2대가 근접해왔다.
이들 전투기는 드론 주변을 선회하며 드론에 연료를 뿌리는 등 위협 비행을 했고, 이 중 한 대가 오전 7시 3분께 드론 프로펠러를 들이받으면서 미 공군이 해당 드론을 바다에 추락시켰다.
미국은 국제공역 비행에 대한 러시아의 무모한 근접 위협 비행이라며 비난하고 나선 반면 러시아는 자국이 지정한 출입금지 구역이 침범된 데 따른 대응으로 전투기를 출동시켰으나 실제 충돌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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