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로봇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며 로봇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콜옵션 계약도 맺어 향후 이 회사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를 가능성도 열어놨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자로 레인보우로보틱스 보통주 91만3천936주를 주당 3만400원에 장외매수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10.22%(194만200주)에서 14.99%(285만4천136주)로 늘었다.
자산 또는 매출액 3천억원 이상인 회사가 자산이나 매출액이 300억원 이상인 상장사 주식을 15% 이상 취득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해야 한다.
이번 주식 매입 금액은 약 278억원이다. 거래 상대방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인 오준호 최고기술경영자(CTO) 등 6명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콜옵션 조건이 포함된 주주 간 계약도 전날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 등이 보유하는 주식 전부를 삼성전자에 매도하도록 청구할 권리를 가진다.
삼성전자는 콜옵션 행사 물량에 따라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다. 콜옵션 의무자는 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포함 7인이며 콜옵션 대상 주식은 855만439주다. 삼성전자가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율은 59.94%까지 늘어날 수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 오준호 CTO의 지분율은 20.98%다. 콜옵션 행사 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최대 6년간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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