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강세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노보그라츠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중단해야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가장 적절한 시기가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마이크 노보그라츠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지역은행들이 차례대로 무너지는 상황에서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더 이상 고집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한 뒤에 조만간 금리인하까지 나설 것"이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으로 미국 정부는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너무 많은 돈을 찍어내는 습관이 있다"면서 "SVB 사태로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탈중앙화를 목표로 하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더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위기론을 언급하며 "연준이 예금 보장을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이 지역은행을 외면하고 모두 대형은행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현상이 심화될 경우 지역은행뿐만 아니라 금융 시스템 전체가 지속적인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노보그라츠는 미국 경제가 향후 경기침체와 신용경색이라는 두 가지 리스크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원자재 상품 가운데 특히 석유 시장의 침체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여기에 SVB 파산 사태 영향으로 신용경색까지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VB 사태 이후 비트코인이 위험자산이 아닌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급등하고 있다"면서 "경기침체와 신용경색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최고의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비트코인을 매수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보그라츠 CEO는 지난 2월 비트코인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3월 중에 3만 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2% 상승한 25,032.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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