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분석가들이 최근의 은행권 위기와 불안감 속에 60년 연속 배당금을 인상한 기업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불확실한 경제 전망에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배당 귀족 종목'에 더욱 눈을 돌리고 있는 등 선호도가 더욱 올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월가 분석가들은 코카콜라 등 S&P 500의 8개 기업은 최소 60년 동안 연간 배당금을 인상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최근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된 혼란과 위기감 그리고 두려움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은 장기적 가치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월가는 코카콜라(KO: NYSE), 도버(DOV: NYSE), 3M(MMM: NYSE), 콜게이트팔몰이브(CL: NYSE), 존슨앤존슨(JNJ: NYSE), 프록터&갬블(PG: NYSE), 애머슨일렉트릭(EMR: NYSE) 그리고 제뉴인파트(GPC: NYSE) 등을 꼽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의 필리포 팔로르니 분석가는 코카콜라를 '최선호주'에 이름을 올렸다.
팔로르니는 "회사는 지난 수십 년간 새로운 음료 맛과 건강식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저당 제품들을 출시했다"면서 "지난해는 가격 인상으로 판매 촉진하면서 동시에 저소득층을 위한 제품을 내는 등 전략으로 연간 성장률 11%와 기록적인 매출 성장으로 43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팔로르니에 따르면 코카콜라의 연간 배당금은 주당 1.84달러, 현재 배당수익률은 3.07%인 반면 S&P500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65%로 비교됐다.
브렛 린지 미즈호의 분석가는 도버의 과소평가된 주가에 주목했다. 린지는 회사의 투자의견을 '매수' 유지 그리고 목표주가는 165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매출 성장의 기회가 여전히 높아 장기적으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955년에 설립된 도버는 지난 67년 동안 배당금을 늘려왔다. 현재 배당 수익률은 1.48%이다.
린지 분석가는 스탠리블랙앤데커(SWK: NYSE) 그리고 펩시콜라로 유명한 식음료 기업 펩시코(PEP: NASDAQ) 역시 연간 배당금을 50년 이상 올렸고,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XOM: NYSE)과 쉐브론(CVX:NYSE) 도 각각 40년과 36년 동안 연간 배당금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한편, S&P 글로벌다우존스지수의 하워드 실버블랫 수석지수분석가는 "지난 60년 동안 정말 수없이 많은 기업들이 일어나고 사라지고를 반복했지만 이들 기업은 각 시간을 지나는 동안 시대 문화의 일부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화하며 새로운 경쟁과 기술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버블랫은 "S&P 500에 속한 기업들은 2022년 5,640억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이는 2021년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기록적인 배당금이다. 주가 하락에 실망한 투자자들은 작년에 배당금 지급을 전문으로 하는 ETF로 몰렸는데 이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경기 침체를 직면한 상황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의 배당금을 기업들이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들 중 특히 배당금을 상향해 가는 기업들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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