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손실 불가피했으나 실물투자 부문 12.3% 수익률 달성"
"올해 해외비중 높인다…기금운용 목표수익률 4.7%"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지난해 1조원 넘는 기금운용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주식, 채권시장의 높은 변동성 속에서 국내외 다수의 연기금이 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기금운용수익 1조461억원을 달성, 수익률 2.4%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자산군별로는 실물투자 부문이 12.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업금융 부문에서도 8.9%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뒀다.
국내 부동산 부문은 그랜드센트럴, 삼성역오토웨이타워 등 코어 오피스의 자산가치 상승 및 판교 알파리움 타워 적시 매각 등으로 19.3%의 수익률을 달성했으며 국내 기업금융 부문은 UCK파트너스의 메디트 리캡(Recapitalization, 자본구조재조정) 등을 통해 약 7.5%의 수익률을 거뒀다. 다만 글로벌 증시 악화와 채권금리 상승에 따라 주식과 채권 부문에서 각각 -22.9%, -2.9%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기준 교원공제회의 자산군별 보유비중은 △주식 13.8%(5조 9,646억원) △채권 13.2%(5조 7,060억원) △기업금융 26.9%(11조 6,313억원) △실물투자 46.1%(19조 9,741억원)였으며, 국내외별 보유 비중은 △국내 43.9% △해외 56.1%이다.
올해 자산군별 보유비중은 시장상황에 따라 자산군별 허용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국내외별 보유비중은 △국내 43.1% △해외 56.9%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분산투자 원칙에 따라 매년 자산군별, 국내외별 보유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2023년도 기금운용 목표수익률은 4.7%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이날 회계 결산결과도 공개했다.
공제회는 지난해 4,3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 지난 2014년부터 9년 연속 흑자 기조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56조 9,289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 1,491억원 증가했다. 총자산 비중(금액)은 △투자자산 부문이 76.0%(43조 2,760억원)로 가장 높았고 △회원대여 부문 19.8%(11조 2,655억원) △기타자산 4.2%(2조 3,874억원)이다.
올해 준비금적립률(모든 회원들이 일시에 급여금 청구를 한다고 가정할 때 공제회가 회원에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은 109.2%로 2018년 이후 5년 연속 꾸준하게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김상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투자리스크를 분산하고 수익처를 다변화하여 2022년에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뒀다"며 "올해도 우량 투자건에 대한 선별적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통해 높아진 금리와 외부변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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